
오늘 아침 오클랜드는 잔잔한 비가 내리네요. 창밖을 보며 따뜻한 플랫 화이트 한 잔을 마시고 있으려니, 지난 한 주간 바빴던 마음도 조금은 가라앉는 기분입니다. 어제는 수많은 이웃들이 자연을 지키기 위해 거리로 나와 한목소리를 냈다는 소식을 들었어요. 내 목소리가 작더라도 함께하면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다는 믿음, 새삼 대단하게 느껴집니다. 이렇게 비 오는 주말 아침, 오늘은 ‘나도 할 수 있다’는 믿음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해요.
문득, 얼마 전 이웃 마리아 씨의 이야기가 떠오릅니다. 마리아 씨는 오랫동안 낡은 덱을 직접 수리하고 싶어 했지만, 엄두가 나지 않아 미루고만 있었대요. ‘내가 과연 해낼 수 있을까? 괜히 시작했다가 망치면 어떡하지?’ 하는 걱정이 앞섰다고요. 그러다 비 오는 날 덱이 너무 미끄러워 아이가 넘어질 뻔한 것을 보고는,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생각했답니다. 처음엔 작은 구멍부터 메우는 일부터 시작했는데, 예상외로 해보니 별것 아니더래요. 그렇게 하나씩 해나가면서 자신감이 붙고, 결국 덱 전체를 멋지게 수리해냈다고 합니다. 이제는 비가 와도 끄떡없는 덱에서 아이와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해요. 마리아 씨는 그 작은 성공 경험이 다른 집안일이나 심지어 작은 재정 관리 계획을 세우는 데까지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이야기하더군요.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‘이 정도는 해낼 수 있다’는 작은 믿음이 얼마나 큰 변화를 가져다주는지 다시 한번 느끼게 되는 이야기였습니다.
우리가 어떤 일을 시작하기 전에 ‘과연 잘 해낼 수 있을까?’ 하고 망설이는 건 어쩌면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입니다. 익숙하지 않은 것에 대한 두려움, 혹시라도 잘 안 되었을 때의 실망감을 미리 피하려는 마음 때문일 수 있죠. 하지만 신기하게도, 아주 작은 성공 경험들이 차곡차곡 쌓이면 어느새 우리는 ‘이것쯤이야’ 하고 자신 있게 도전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. 마치 새롭게 개통된 시티 레일 링크를 처음 이용할 때는 낯설지만, 몇 번 타다 보면 어느새 출퇴근길이 훨씬 편안하게 느껴지는 것처럼 말이죠. 이런 작은 경험들이 쌓여 우리 안에 ‘나는 할 수 있다’는 단단한 믿음이 생겨나는 거랍니다. 그리고 이 믿음은 비단 개인적인 일뿐만 아니라, 우리 동네의 크고 작은 문제에 참여하는 데도 영향을 줍니다. 얼마 전 도심 건물 높이 제한 완화에 대한 주민 의견 수렴 소식 같은 것도, ‘내 의견이 과연 반영될까?’ 싶지만 막상 참여해보면 동네의 변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뿌듯함을 느낄 수 있죠.
‘시작이 반이다’라는 말이 있듯, 주저하지 않고 한 발 내딛는 작은 용기가 때로는 예상치 못한 큰 결과를 가져오기도 합니다. 비 내리는 주말, 따뜻한 집 안에서 오늘 하루 무엇을 해볼지 계획하며 나만의 작은 성공을 위한 첫걸음을 내디뎌 보는 건 어떨까요?
여러분은 어떤 작은 시도로 ‘나도 할 수 있다’는 믿음을 키워나가고 계신가요? 우리 동네 이웃들과 함께 그 경험을 나눠주세요!

댓글
0개이웃들의 솔직한 이야기와 의견을 남겨보세요.
첫 번째 댓글의 주인공이 되어보세요!
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해요.
로그인하기