
오클랜드의 금요일 아침, 창밖은 구름 가득한 하루를 예고하네요. 제법 쌀쌀한 공기가 겨울이 깊어감을 느끼게 하지만, 이번 주말 도미니언 로드에서는 문 페스티벌의 활기찬 분위기가 느껴지고, 그린레인에서는 ‘기아 오라 재팬!’ 행사가 열려 우리 동네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 것 같습니다.
오늘은 문득, 우리가 매일 아무 생각 없이 쓰는 알파벳이 얼마나 놀라운 역사를 품고 있는지 이야기해볼까 해요. 아이들이 학교에서 A, B, C를 배우는 모습을 볼 때마다, 저 글자들이 처음부터 지금처럼 생겼을까 궁금했던 적 없으신가요? 마치 오클랜드의 낯선 거리 이름을 들었을 때, 저 이름이 대체 무슨 의미일까 하고 찾아보면서 그 동네의 오랜 역사를 발견하는 것처럼 말이죠.
놀랍게도 우리가 쓰는 알파벳은 수천 년 전 고대 이집트의 상형문자에서 시작해, 시나이 문자와 페니키아 문자를 거쳐 서너 단계의 추상화를 거친 후손이라고 합니다. 고대인들은 주변의 사물이나 동물을 그림으로 표현했는데, 이 그림들이 점차 단순화되고 소리를 담는 문자로 발전한 것이죠.
예를 들어볼까요? 알파벳 ‘A’를 뒤집어 보면 황소의 뿔과 얼굴 윤곽이 보인대요. 원래 ‘황소’를 의미하는 그림에서 온 것이죠. ‘B’는 고대 집의 평면도, 즉 ‘집’을 의미했고요. 물결치는 모습에서 ‘물’을 뜻하게 된 ‘M’이나, 동그란 눈 모양에서 온 ‘O’도 참 신기합니다.
더 놀라운 비밀도 있어요. 우리가 지금 쓰는 26개의 알파벳 중 ‘J’, ‘U’, ‘W’는 사실 로마 시대에는 없던 ‘늦둥이’ 글자들이라는 사실! 중세 시대에 기존 글자에서 파생되거나 겹쳐져 만들어졌다고 하니, 익숙한 것들의 숨겨진 이야기는 들을수록 흥미롭습니다.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글자 속에 이렇게 오래된 이야기가 담겨 있다니, 일상 속 작은 것들도 다시 보게 되지 않나요?
여러분은 혹시 일상 속에서 발견한 특별한 ‘숨은 이야기’가 있으신가요? 함께 나눠주시면 좋겠습니다 🙂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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